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별세한 김민기 학전 대표에 대해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정신을 심어줬던 분”이라며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 대중문화계를 이끌며 국민들과 예술인들로부터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김민기님이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기님은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김민기 학전 대표는 21일 73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김민기 학전 대표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같은 해 가수 양희은도 ‘아침이슬’을 불러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그에 대한 탄압도 자행했다. 그는 군대에 다녀온 뒤 노동 현장에 들어가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그는 1991년 3월15일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웠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2·3호실)에 차려졌다.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유족은 전했다. 발인은 24일 아침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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